홈카페1 바스크 치즈케이크, 마음까지 녹았던 날 치즈케이크는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었어요. 고소하고 달콤한 건 다 똑같이 맛있다고 여겼고, 그래서 특별히 누군가의 추천 없이 손이 가는 디저트는 아니었죠.그러다 우연히 카페에서 주문한 바스크 치즈케이크 한 조각. 검게 그을린 외면을 보고 ‘실수한 거 아냐?’ 싶었는데, 한 입 먹는 순간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.“이게 뭐지? 탄 건 줄 알았는데… 너무 부드러워…?”겉은 진하게 구워져 캐러멜처럼 고소하고 쫀득했고, 속은 거의 무스에 가까운 촉촉한 크림. 흔히 보던 깔끔한 단면도 없고, 모양도 불규칙했지만 어쩐지 더 따뜻하고 정감 갔어요.그날 이후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제게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하나의 위로가 되었죠. 마음이 울퉁불퉁한 날,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런 존재.이 글은, 그런 날의 이야기입니다. 혼자 .. 2025. 7. 17. 이전 1 다음